이 남자 기억 하십니까?
범죄도시에서 진선규씨 옆에서 있던 조선족 중 한명.
저는 범죄도시란 영화를 보면서 진선규씨도 인상적이었지만, 저 처음보는 키작고 약간 모자라 보이지만 눈에서 살기가 보이는 묘한 분위기의 남자가 끌렸습니다.
이렇게 장첸 윤계상 배우님과 진선규 배우님 옆에서 같이 다니는 사람중에 한명이죠
굉장한 존재감이었는데, 한번도 그를 그전 어떤 작품에서도 본 기억이 없습니다.
도대체 누굴까 싶은 생각으로 영화를 보다가 영화가 끝났던 기억이 나네요.
영화가 성공적으로 흥행을 한뒤에 진선규씨만 일약 스타덤에 오르고 옆에 있었던 존재감의 배우는 빛을 보지 못한거 같아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내일도 아닌데 남의 일에 왜 아쉬웠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승승장구하는 진선규씨에 비해 이름도 비슷한 김성규 배우님은 작품에서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2019년이죠, 작년 킹덤이라는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잊고 있었던 그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범죄도시에서 봤던 그 사람 맞는거 같은데, 어딘가 모르게 묘하게 분위기가 다르고, 아니 아예 분위기가 다르고 이번에는 느껴지는 이미지도 맹한데 살기가 느껴지기 보다는 무언가 사연이 있는 무사느낌이라던가 무술고수의 느낌이 납니다.
킹덤이 끝날대까지 범죄도시에서 처럼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전 범죄도시에서도 좋았었는데, 킹덤을 보면서 이 배우가 더욱 좋아지게됩니다.
제가 목격한 배역은 고작 2개의 작품이었지만, 두개가 너무 강렬하게 각인되었습니다. 킹덤을 휘몰아치듯 보면서 부터 김성규라는 배우가 머리에 각인됩니다.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뭐야... 평소엔 조각같은 외모의 잘생긴 사람입니다.
단정한듯하면서 슬픈것 같은 눈에 어떻게 보면 지적이기도 하고, 뭐라 설명할수 없는 수만가지의 영혼이 녹아있는 세계를 보는듯한 눈빛의 배우네요.
두개의 작품만으로도 이 김성규라는 배우에 대해 전 적지않게 놀랐는데요. 다음에 보실 작품에서는 그전까지는 놀랄정도도 아닌 작은 바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전의 놀라움은 놀랄정도가 아니었던 거죠.
좋아하는 마동석 배우님의 '악인전' 이라는 작품을 보게되면서 그 작품안의 살인마를 담당하는 배우를 보게되는데요.
처음 보는 사람인데, 진짜 사이코패스 적인 살인마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처음보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위에서 설명했던 김성규 배우님입니다. 같은 사람으로 보이시나요.
분위기가 앞의 배역들과 비슷한 강한 이미지 이긴 하지만 다른 차원으로 다른 사람임을 표현해서 처음에 누군가했습니다. 금방 눈치채긴했지만, 그만큼 극중의 배역에서 뿜어내는 압도적인 살인마의 분위기에 제가 압도되었나봅니다.
악인전 관련 이 분의 자료를 찾다보니, 대본리딩에서도 인터뷰에서도 시상식에서도 살인마의 느낌이 어딘가에서 계속적으로 느껴집니다. 한번 몰입하면 진정으로 계속 몰입하시나 봅니다.
전 악인전에서 살인마로 연기했던 모습을 잊을수가 없네요.
특히나 트럭에서 케이크를 먹는 모습은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소름 끼칠정도였으니까요. 그 섬뜩한 웃음이 계속 생각났습니다.
최근에 아직 정주행하지는 못했지만, 반의반 이라는 드라마에서 피아니스트로 연기하고 계시네요. 그 살인마 어디갔나요?
진짜 한번 만나서 꼭 싸인받고 싶은 배우입니다. 너무 멋있습니다.
같은 남자가봐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