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 정말 놀랍게도 여다경은 고산시 마을에 저렇게 당당히 서있습니다. 팔짱을 끼고요. 서있는 분위기나 자세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혀 남의 눈치를 보거나 주눅들이 않고 당당히 돌아온 모습이 보입니다.
여다경의 당당함은 어디서 왔을까요?
높은곳에서 팔짱을 끼고 당당하게 고산시를 내려보는 모습은 전회차들에서 바닥에 앉아서 울거나 스트레스 받거나 심리적 갈등으로 힘들어 하는 여다경과는 다른 위치를 암시합니다.
높은 곳에 서있고, 아래를 구경하듯 전체를 내려다 보면 여유가 있고 당당합니다.
눈치 보고 떠났으나, 여다경 개인적으로는 슬픔속에 떠났으나, 무엇이 그녀를 저렇게 서서 고산시를 바라보게 했을까요?
예상하셨다 시피 여다경과 함께 태오도 함께 돌아옵니다. 이 부분에서 부부의 세계 7회가 약간은 막장적인 느낌이 납니다. 불륜으로 바람펴서 떠난 사람들이 당당하게 금의환향 하듯이 돌아오는 모습이 말이죠. 그들은 당당하며, 마을에서 가장 높고 넓고 큰 집으로 이사를 오고 다른 집들을 다스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느낌상으로 말이죠.
돌아온 태오는 오랜만에 아들을 만나 밥을 먹고, 그동안의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전달합니다. 보고싶었겠죠. 그래도 아버지니 말이죠.
사람의 마음을 얻는것은, 특히 어린이의 마음을 얻는 것은 역시 자본주의 가 최고일까요?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가 선물한 야구배트에 묘하게 기쁜마음을 표현하는 이 아역배우도 연기가 수준급인거 같습니다. 5년뒤쯤엔 매력적인 훈남으로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날 듯 하빈다.
돌아온 여다경 이태오 부부는 뷸륜으로 얻게된 딸의 돌잔치에 고산시 마을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그런데.... 초대장 사진 유심히 보세요. 어디서 많이 본 사진 같지 않나요?
연출자의 디테일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쯤에서 1회부터 다시보기로 정주행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아들 준영이를 만나고 준영이를 집에 데려다 주다, 태오는 선우와 마주칩니다.
2년전의 굽은 어깨도 비굴했던 모습도 없어지고, 서있는 자세부터 달라진 태오.
그리고 그런 태오의 위치를 다르게 보여주는 선우 보다 좋은 차, 태오는 그런차를 타고 선우와 마주칩니다. 쫓기듯 떠났으나, 더 큰 모습으로 돌아온 태오.
부부의 세계 7회 초반의 당당하고 행복한, 그리고 마을을 내려다 보는 여다경의 모습과 달리 선우는 혼자 금요일밤에 쓸쓸히 국밥집에서 소주를 마십니다. 이 장면 보는데 당장 국밥집가서 술국에 소주 먹고 싶더라고요. 방송 시간대도 시간대이다 보니, 아마 이번 부부의 세계 7회 보셨던 분들은 소주에 대한 욕망이 넘쳐 나셨겠네요.
이 쓸쓸한 분위기의 국밥집에서 두 사람이 교차됩니다. 묘하게 쓸쓸한 이 국밥집에서 선우를 좋아하는, 아니면 좋아했던 제혁은 멀리서 선우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사라지고, 선우에게 인사도 못합니다. 이와 대비되서 등장인물 소개에서도 2페이지에 있던 윤기가 국밥집 앞을 지나다가 선우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국밥집으로 들어옵니다.
앞으로의 관계를 암시하는 장면이라 생각됩니다. 남편의 외도로 쓸쓸하고 슬픔에 잠겨있던 선우, 그런 선우였을 때 옆에 있었던 제혁.
그런 제혁은 이제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고 더나가고, 밝은 에너지의 윤기가 쓸쓸한 선우의 영역에 들어옵니다.
제혁이 부부의 세계 전반의 선우의 삶과 입장을 표현한다면, 윤기가 부부의 세계 후반의 선우의 삶과 입장을 보여주는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아들 준영이를 찾으로 다경과 태오의 집에 오게 되는 선우는 무엇을 보고 저렇게 놀랐을까요? 저도 처음에는 도대체 뭐길래 저렇게 놀랄까 싶었습니다. 단순히 태오와 다경의 결혼사진 같은 것들을 보고 저렇게 놀라지는 않을 텐데요.
그리고 마주친 태오에게 얘기합니다
너...나 못잊니...?
선우는 태오에게 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요?
그리고 집들이 하는 태오와 다경의 집안에 태오가 과거 선우에게 프로포즈할 당시 흘러나왔던 노래가 흘러 나옵니다. 계획한거죠. 태오가. 이건 누가봐도 그렇습니다.
부부이 세계 7회는 전반적으로 태오가 계속적으로 선우를 자극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왜 태오는 계속 선우를 자극하고 있을까요? 단순한 복수심 때문일까요? 자기가 잘못했는데 무슨 복수심일까요?
아니면 선우 말대로 태오는 선우를 그리워 하고 있는 것일가요?
부부의 세계 7회 마지막엔 선우가 놀랄만한 위기가 닥칩니다.
부부의 세계 7회 재방송으로 꼭 보세요.
김희애 배우님은 이번회에서도 혼자 다 하셨네요.
생각해보니, 극중 대사의 70% 정도가 김희애 배우님의 대사 같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고 느낌상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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