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이지 부부의 세계 보는 맛에 주말을 애티게 기다립니다. 지난 주도 두번 볼 정도로 너무 재밌었습니다. 소름끼치고 재밌고 마음 졸이게 되네요.
총 16부작이라 아직 지난주가 부부의 세계 5회, 6회 라는게 다행이면서도 이제 10회 밖에 안남았다는 사실이 슬프네요. 시즌2도 나오면 좋겠습니다.
부부이 세계 원작 닥터 포스터도 시즌제로 나온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만간 부부의 세계 원작인 닥터포스터도 정주행하고 감상평 남겨봐야겠습니다. 주변에 본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우리의 부부의 세계보다 수위가 훨씬 높다고 하는데 얼마나 더 높은 이야기로 부부이 불륜 이야기가 나올지 상상이 안되네요.
5회에서는 지난회 이후로, 제혁과 선우의 은밀한 대화 및 거래가 나옵니다.
제혁역을 맡으신 김영민 배우님은 나의 아저씨 이후로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인데요. 부부의 세계에서도 김희애 배우님에 존재감이 전혀 밀리지가 않습니다.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을 보다보면, 내가 드라마나 영화의 연기를 보고있는게 아니라 바로 앞에서 두 사람이 대화하고 있는 느낌을 받게되고, 그래서 더 숨죽여 보게되는데. 부부의 세계 초반부 제혁과 선우의 대화에 정말 숨죽이게 됩니다.
김영민 배우님은 여기서 제혁이란 사람 그 자체인거 같습니다.
제혁이가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선우는 이렇게 놀랐을까요? 아니면 놀란게 아니라 소름끼쳐 하는걸까요? 두 배우분이 연기하고있는 모습인데, 극중인물의 감정이 TV 화면을 뚫고 나와 저에게 그대로 전달될 정도입니다.
제혁이란 캐릭터는 능글능글 하지만 머리가 정말 잘돌아가고 한 수 앞으로 더 계산하는 사람입니다. 빈틈이 있는거 같지만, 그렇다고 허술하진 않은, 때론 편안할 수 있으나 약하지는 않은 캐릭터 같습니다.
이번화 부터는 지난화에 제혁과 선우간에 있었던 일로 태오도 선우 주변에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의심하면서도 불안해 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한 장면들이 몇몇 나옵니다. 이 와중에 선우가 태오를 저녁식사 하자며 어디로 데려갑니다. 어디를 데려갔길래 태오는 저렇게 놀라는 걸까요? 진짜 지선우란 인물에 연민을 느끼게 되면서도 순간순간 자신의 계획을 하나하나 밟아 나가는 모습을 보면 소름끼치기도 합니다. 갑자기 저녁식사 하러 저곳에 가다니 말입니다.
약간 정신나간표정, 영혼이 가출한 표정의 태오... 박해준 배우님도 연기가 아니라 실제 당황한거 같습니다. 저 장면을 보게된다면 말이죠. 부부이 세계는 단 5회만 보았지만, 배우분들이 정말이지, 그냥 극중의 그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선우가 태오를 데리고 저녁식사를 하러 간곳은 바로 어디일까요?
여기서 선우의 웃음에 전 왜 미묘한 소름이 돋았을까요?
선우는 갑자기 여병규 회장집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하게 됩니다.
여병규 회장과 엄효정 사모님 놀란거 보이십니까? 상대배우가 갑자기 대본에 없던 애드립을 해서 당황한 거 처럼 진짜로 당황한거 같은 표정을 연기로 보여주십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면 극중 주인공이어도 극중 한두명은 연기가 어색하거나 불편한데, 이 드라마는 그런 배우가 하나도 없네요.
여병규 회장네 집에 가서 저녁을 먹으려던 선우는 잠시 집안 구경을 한다며, 아무래도 고의적으로 여다경이 있을거 같은 2층으로 올라가 여병규 회장집의 값비싸 보이는 장식품인 도자기를 일부러 놓쳐서 깨트립니다.
마친 그때 여다경이 나오고, 여다경을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선우는 여다경에게 한마디 남깁니다. 의미심장한 대사가 나옵니다.
그러게 남의 물건은 함부로 손대는게 아닌데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공기중의 보이지 않는 칼날이 여다경을 향해 날아가는 느낌입니다. 칼날이 소리없이 날아가서 여다경의 머리를 관통합니다.
그리고 두 가족이 식사를 하며, 선우는 보이지 않는 칼날을 선우 외의 다른 사람들에게 총을 쏘듣 날립니다. 장르는 현대의 부부간의 불륜물이나, 언어로 오가는 대사는 흡사 무협지를 보는 느낌이 드네요.
어떻게 한 회, 한 회, 어떠한 장면도 버릴 장면이 없을까요...
이 식사장면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으나, 박해준 배우님은 등으로도 연기를 하고 있으십니다. 배우의 뒷모습 만으로, 태오의 그 식사자리에서의 감정과 위치가 보는 사람에게 느껴집니다. 연기는 정말 아무나 하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충격적인 엔딩으로 마칩니다.
왜 선우는 고개를 숙이고 있고, 왜 여다경은 뒤에서 화가 나있을까요?
상상도 못한 전개라 일주일이 너무 깁니다.
부부이 세계 5회 꼭 보시기 바랍니다.
전 회 예고편에서 나왔던 태오의 대사
사랑에 빠진에 죄는 아니잖아
이건 태오의 개소리 중 한 문장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불륜을 저지르면서 이렇게 뻔뻔한 사람들이 많을까요?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극적이란 생각이 드는 요즈음 태오의 모습이 현실의 반영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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