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6회는 이제까지 방영된 6회분 중 가장 긴장감 있었던 회차 입니다.
감정의 전개와 장면 전개도 빠르지만 시간 전개도 가장 빠른 회차 입니다. 그 난리통을 겪고나서도 태오는 다경과 꿀같은 시간은 지내고 있는거 보면 확실히 불륜이라는 장르는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다가가는 어떠한 특정인의 인간관계인 듯 합니다. 애초부터 제정신의 사람이라면 다가갈 수 없는 인간관계의 장르인지라, 삶의 여러상황에 상관없이 침대에서 애틋하게 있는 태오와 다경의 모습을 보니, 불륜은 역시 상식과 개념의 결여에서 시작되는 관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당사자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다는 다양한 핑계거리가 존재하겠지만 말입니다.
다경과 시간을 보내던 태오는 한통의 택배와 우편물을 받습니다. 부부의 세계 5회에서 계획한 것처럼 태오를 여병규 회장집으로 데려간 지선우는 여병규 회장집에서의 사건 이후에 태오가 다경과 같이 있을 것을 예상이라도 한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히 그 상황에서 태오와 다경이 서로 만나서 당사자 입장에서는 서로 위로랍시고 같이 있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선우는 회사에서 좋아하는 미리 계획하고 빠른 실행력을 갖춘 인재네요. 농담입니다만, 계획한대로 일을 저지르고, 계획한 바를 빠르게 실행에 옮깁니다. 이 또한 태오를 자극하기 위한 한 미끼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드라마 상이라고는 하지만 치밀한 선우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부부의 세계 6회 중간에 선우와 태오간에 또 어떠한 사건이 있었는데, 태오에게서 도망치듯 다른 곳으로 가면서 눈이 마주친 태오를 쳐다보는 선우의 눈빛입니다. 연기라고는 하지만 눈빛 하나로 극중 선우의 증오, 원망, 슬픔 그리고 멘탈적으로 상처 입은 다양한 감정이 저 눈빛 하나로 나온다니 놀라울 따름 입니다.
선우는 학교 수업중이던 아들을 수업 중간에 데리고 나와서, 정신없이 운전하여 어떠한 외딴 곳으로 갑니다. 극중과는 상관없을 수 있는데, 자식은 키워도 소용없다는 옛 어른들 말씀도 갑자기 뜬금없이 생각나고, 아들은 역시 엄마의 감정에 공감하는 공감력이 부족한걸까? 이러한 생각도 드는 장면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엄마의 사정과 입장과 감정에 공감 못하는 뻔뻔한 아들을 보면서 아버지 태오를 닮아 유전적으로 그런건가. 여러가지 복잡한 심경이 들더라고요. 아버지가 잘못한 행실을 그 행실을 미워할지라도 닮아가는 아들의 모습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러 이야기들에 가끔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부부의 세계 6회 다시보기를 통해서 꼭 다시 보시고, 첨언하자면 아들과 선우가 다투는 장면은 부부의 세계 6회에서 아주 중요한 장면입니다. 이 또한 선우가 계획한 어쩌면 치밀하고 무서운 정황의 한 장면이기때문입니다. 선우의 그 다음 계획을 위해 말이죠.
아들과이 다툼이후에 선우의 집에서 큰 소동이 벌어집니다.
선우의 한 대사로 태오는 폭주합니다
널 고통스럽게 할 수 있다면, 난 뭐든 할 수 있어
이 장면을 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저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두 배우가 모두 탈진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만큼 분노와 광기와 폭력이 교차되는 무섭고 소름끼치는 장면입니다. 연출하신분도 연기하신 배우님들도 놀랍습니다. 놀랍다는 말을 몇번을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큰 소동이 한 차례 마무리되고, 중간에 보이는 투샷인데요. 극 전반적인 분위기와 다르게 차분하고 위로가 교감되는 조금은 훈훈한 장면입니다. 어쩌면 극 후반을 암시하는 장면 중 하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 권선징악으로 결말이 6회만에 벌써 난 것인가? 앞으로의 스토리는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그러지? 이런 생각에, 부부의 세계 6회 후반으로 갈 수록 보면서도 궁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2년뒤 한통의 편지(?) 가 선우네 집으로 옵니다. 연출가의 디테일일까요? 편지 봉투에 써있는 말이 의미심장합니다.
Welcome Back
그리고 극 마지막에 이제까지 박해준 배우님이 연기한 태오와는 얼핏봐도 다른 눈빛의 태오가 보입니다. 정말이지, 매 회차 끝나갈때 마다 다음회를 너무 궁금하게 만드는 연출가님의 디테일이 보입니다. 특히나 눈빛 하나만으로 다른 사람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눈빛과 어깨와 등의 모습에 지난회차에서 보였던 등연기의 박해준 배우님과는 완전 다른 모습입니다..
부부의 세계 6회를 보면서 부부의 세계 7회가 너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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